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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지소연, 미국 도전 스타트…2년 만에 수원 떠나 시애틀 레인 입단

여자축구 간판 지소연(33)이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제는 수원FC를 떠나 시애틀 레인FC 유니폼을 입고 또 다른 꿈을 펼친다.시애틀 레인은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수원FC와 합의된 이적료에 2025시즌까지 한국의 미드필더 지소연과 계약했다. 지소연은 비자를 받은 후 프리시즌부터 시애틀 레인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레슬 갈리모어 시애틀 레인 단장은 “지소연과 같은 능력을 지닌 선수를 영입한 것은 구단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며 “지(JI)는 개성 있는 경기 스타일과 리더십, 그리고 주변 선수들을 보완하고 상대 팀에 맞설 수 있는 경기 감각이다. 하루빨리 팀에서 만나고 팬들이 그녀를 알게 되길 기대한다”고 칭찬했다.2010년 고베 아이낙(일본)에서 첫 해외 생활을 시작한 지소연은 2014년 첼시FC 위민에 입단했다. 그는 첼시 소속으로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6회, 여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 실드 1회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첼시와 동행을 마친 지소연은 지난 2022시즌 수원FC와 계약하며 처음으로 WK리그 무대를 누볐다. 여전한 기량을 자랑했다. 그는 2년 연속 WK리그 올해의 미드필더상을 품었다. WK리그에 발을 들인지 약 2년 만에 다시금 해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계 최강’으로 여겨지는 미국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간다.로라 하비 시애틀 레인 감독은 “지(JI)를 영입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최고 수준에서 활약한 그의 경험과 능력은 우리 팀에 많은 것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이어 “그는 경기장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검증된 선수다. 그와 함께 일하며 우리 팀을 계속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감독, 단장뿐만 아니라 구단도 지소연 영입에 관한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지소연의 첼시, 국가대표팀 등 기록을 샅샅히 조명했다. 구단 SNS(소셜미디어)에는 지소연의 짧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게시했다.김희웅 기자 2024.01.25 09:31
프로축구

지소연 '세계 최강' 미국 무대 진출 임박…2년 만에 다시 해외 도전

지소연(33·수원FC 위민)이 국내 복귀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해외 진출에 도전한다. 행선지는 '세계 최강' 미국 여자축구리그(NWSL) 무대의 시애틀 레인FC다.23일 축구계에 따르면 지소연은 최근 미국 NWSL의 시애틀 레인과 이적 논의를 거쳐 이적을 앞두고 있다. 시애틀 구단이 지소연에게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했고, 수원FC 위민 구단도 이적을 승인하고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지소연은 지난 2022년 5월 수원FC에 입단하며 국내 무대로 복귀한 지 약 2년 만에 다시 한번 해외에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오랫동안 여자축구의 에이스 역할을 해온 지소연은 지난 2011년 일본 고베 레오네사에서 데뷔한 뒤 2014년 첼시FC 위민에 입단, 한국 여자축구 선수로는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다. 첼시 소속으로는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6회, 여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 실드 1회 등 수차례 우승을 경험하며 유럽에서도 인정받는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지소연은 지난 2022시즌 수원FC와 입단하며 처음으로 WK리그 무대를 누볐다. 지소연의 복귀는 국내 팬들에게도 큰 화제가 됐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팀을 WK리그 정상으로 올리지는 못한 채 번번이 아쉬움만 삼켰지만, 2년 연속 WK리그 올해의 미드필더상을 품었다.WK리그 세 번째 시즌을 앞둔 지소연은 평소 도전을 원했던 미국 NWSL 무대의 러브콜을 받아 선수 커리어의 새로운 막을 열게 됐다. 수원FC 구단은 지소연이 팀의 에이스이자 정신적인 지주이긴 하지만, 선수로서 더 큰 무대로의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이적의 문을 열어줬다.김명석 기자 2024.01.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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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악몽’ 같았던 2023년…지소연 “보답 못 드려 죄송, 올해는 매일 최선 다한다”

2023년은 여자축구가 더욱 큰 대중의 관심을 받을 절호의 기회였다. ‘황금 세대’로 불리는 태극 낭자들을 향한 기대도 어느 때보다 컸다. 하지만 한국 여자축구는 나가는 대회마다 고배를 마셨다.여자축구의 자존심이자 간판스타인 지소연(수원FC 위민)의 목소리는 무거웠다. 그는 지난달 본지를 통해 “연달아 세 대회 결과가 안 좋아서 마음이 참 무겁다”고 털어놨다.최근 여자축구는 SBS 축구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 덕에 붐이 일었다. 여자 풋살 동호인이 눈에 띄게 늘었고, 축구에 관심을 두는 여성들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여자축구 대표팀의 메이저 대회가 몰린 지난해가 인기를 끌어올릴 기회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끈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소연을 비롯해 조소현, 최유리(이상 버밍엄 시티) 장슬기(경주 한수원) 등 경험 많은 선수들과 천가람(화천 KSPO) 배예빈(위덕대) 케이시 유진 페어 등 신구조화가 적절히 된 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나섰다. 결과는 2무 1패로 조별리그 탈락. 그때를 떠올린 지소연은 “2023년이 (커리어에서) 가장 아쉬운 한 해가 될 것 같다. 생각하고 싶지 않다”면서 “(월드컵에서) 그냥 다 부족했던 것 같다. 세계 수준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고, 4년 뒤에는 아마 더 올라가 있을 것 같아 걱정이 많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8강에서 탈락했고, 10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무릎을 꿇으며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지소연은 “골때녀를 통해 많은 사람이 (여자축구에) 관심을 가졌는데, 우리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더라면 더 흥행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주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대표팀뿐만 아니었다. 프로 데뷔 이래 고베 아이낙(일본) 첼시 위민(잉글랜드) 등 두 팀에서 우승을 맛본 지소연은 수원 입단 이후 정상에 서지 못했다. 특히 올 시즌은 더욱 뼈아팠다. 수원이 W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인천 현대제철을 3-1로 잡으며 우승 가능성을 키웠지만, 2차전에서 2-6으로 대패하며 트로피를 내줬다. 현대제철의 11연패를 막지 못한 지소연은 당시 그라운드 위에서 “현대제철이라는 팀이 충분히 챔피언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자세였고, 모습이었다고 했다. 우리는 마음가짐에서 졌다고 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2024년에는 태극 마크를 달고 뛰는 정식 대회가 없다. 지소연은 “매일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지, 좋아질 수 있을지가 내 고민이다. 내년(2024년)에도 조금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어떻게 훈련하고 나아갈지 고민도 해야 한다. (목표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 여자축구 A매치 최다 출전(154경기) 최다골(69골) 기록의 주인인 지소연에게는 자부심이자 동기부여다. 그는 “두 기록 다 좋다. 앞으로 이렇게(나처럼) 뛸 수 있는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야) 한국 축구가 좋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지소연은 케이시, 천가람, 추효주(수원FC 위민) 등을 언급하며 “(내 기록을 깰 선수로) 다 기대된다”고 했다. 지소연은 “202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2023년에 (팬들이) 응원해 주신 만큼 우리가 보답해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그럼에도 2024년에는 앞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 지금처럼 뒤에서 우리와 함께해 주신다면, 더욱 감사할 것 같다”고 응원을 부탁했다.김희웅 기자 2024.01.04 07:45
국가대표

AFC도 기대하는 지소연의 활약 “드리블, 중거리 슈팅 뛰어난 마법사”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8강 도전에 나서는 콜린 벨호의 ‘에이스’ 지소연(32·수원FC위민)에 대해 아시아축구연맹(AFC)도 기대감을 드러냈다.AFC는 지난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일 개막한 2023 호주·뉴질랜드 FIFA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6명의 아시아 스타 선수를 조명했다. 여자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지소연도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AFC는 지소연에 대해 “동시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자, 한국이 배출한 최고의 여자 선수. 최초로 16강에 진출했던 2015년과, 2019년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뒀다”고 운을 뗐다.이어 지소연에 대해 “등번호 10번인 그는 경기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고, 놀라운 패스 범위와 중거리 슈팅 능력을 갖췄다. 그는 15세 때 대표팀에 데뷔한 뒤 약 17년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67골을 터뜨려 한국 남녀 대표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소개했다.끝으로 “첼시에서 트로피가 가득한 8년을 보낸 지소연은 지난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중국에 패하며 국제 무대 첫 우승을 놓쳤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수원FC위민에 입단했다. 이제 태극낭자들의 조별 예선 통과에 힘을 보태며, 그 전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월드컵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AFC는 아시안컵 공식 소셜 미디어(SNS)에 게시된 지소연의 골 장면을 공유하기도 했다. 앞서 10일 아시안컵 SNS는 그를 ‘마법사(Magician)’라 소개했다. 영상에는 지소연이 위에서 언급한 드리블과, 이어지는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경기는 지난해 1월 열린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호주와의 경기에서 터뜨린 결승 득점이었다.이외 AFC는 샘 커(호주) 유이 하세가와(일본) 사리나 볼든(필리핀) 등을 이번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주목해야 할 아시아 스타로 꼽았다.한편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은 20일 개막했다. 벨호는 오는 25일 오전 11시 콜롬비아(25위)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펼친다. 이어 30일 모로코(72위)와 격돌한 뒤, 내달 3일 독일(2위)과 만난다. 벨호의 목표는 대표팀 역대 최고 성적인 16강을 넘어선 8강 진출이다. 김우중 기자 2023.07.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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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첫 시즌 EPL 역사 갈아치운 괴물, 'FWA 올해의 남자 축구 선수' 선정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잉글랜드 축구기자협회(FWA)가 선정한 '올해의 남자 축구 선수'로 뽑혔다. FWA는 12일(현지시간) 올해의 선수로 홀란을 선정하면서 "홀란이 82%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부카요 사카(아스널)를 제치고 역대 가장 큰 표 차로 승리했다"고 전했다. 홀란은 올 시즌 리그 32경기에서 35골을 터뜨리며 단일 시즌 최다 골 신기록을 세웠다. 이적 첫 시즌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를 새로 쓴 것. 리그 이외 공식전까지 합치면 46경기 51골로 최고의 페이스를 자랑 중이다. 홀란은 유럽축구연맹(UEFA) 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하고,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에서 3골 등을 기록했다. 사카가 2위,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의 여자 축구선수는 첼시 위민에서 뛰는 공격수 샘 커(호주)가 선정됐다. 커는 올 시즌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 10골을 포함해 34경기에서 26골을 넣었다.2년 연속 수상이다. FWA는 "여자 축구 선수의 2년 연속 수상은 최초"라며 "커의 득표는 2위인 레이철 달리(애스턴 빌라)의 두 배"라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3.05.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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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품은 수원FC 위민, 창단 후 첫 전국체전 정상 차지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소속의 수원FC 위민이 창단 후 처음으로 전국체육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수원FC는 12일 울산 미포구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축구 여자 일반부 결승전에서 서울시청을 3-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원FC가 전국체전 정상에 오른 건 올해가 처음이다. 3골은 모두 후반에 나왔다. 후반 12분 이영서가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고 7분 뒤 전은하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 47분에는 호채윤이 쐐기 골을 터뜨려 3골 차 완승을 완성했다. 지난 5월 잉글랜드 첼시 위민을 떠나 수원FC로 합류한 지소연도 국내 복귀 후 첫 우승을 만끽했다. 지소연은 대회 8강과 4강에서 모두 멀티골을 기록해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소연은 2006년 위례정산고 시절 여고부 결승에서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수원FC는 WK리그에서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한 여정을 이어간다.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놓고 수원FC는 8개 팀 중 4위(승점31)를 기록 중이다. PO 진출 마지노선인 3위 화천 KSPO(승점34)와는 승점 3 차다. 김영서 기자 2022.10.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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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의 마에스트로” 지소연, ESPN 선정 여자 축구선수 랭킹 25위

한국 여자 축구 간판 지소연(31·수원FC 위민)이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선정한 세계 여자 축구선수 랭킹에서 25위에 올랐다. ESPN은 28일(한국시간) 전 세계 여자 축구선수 중 상위 50명을 선정하면서 지소연을 25위에 올렸다. 이 매체는 여자 축구 감독과 구단 경영진, 취재진 등으로 구성된 패널 26명 투표로 해당 순위를 정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ESPN이 선정한 여자 축구선수 랭킹에서 18위였던 지소연은 올해는 순위가 다소 하락했다. 하지만 아시아 선수(호주 제외) 중에서는 유일하게 5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ESPN은 “지소연이 고국으로 돌아가고자 첼시를 떠난 건 (잉글랜드) 여자 슈퍼 리그 팬들에겐 실망스러운 소식이었다”며 “지소연을 수비하는 입장이라면 그의 활약을 원치 않았겠지만, 그의 플레이를 보는 건 늘 절대적인 즐거움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지소연을 ‘중원의 마에스트로’라고 표현했다. 지난 2014년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영국 여자 슈퍼리그(WSL)에 진출한 지소연은 첼시 위민 유니폼을 입고 리그 우승 6회, 여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4회 등을 이끌며 맹활약했다. 2021~22시즌을 끝마치고 국내 복귀를 택했다. 선수 등록이 가능한 7월 1일부터 여자 실업축구 WK리그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여자 축구 선수 랭킹 1위는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알렉시아 푸테야스(스페인)가 차지했다. 지소연과 첼시에서 함께 뛰었던 공격수 샘 커(호주)가 2위, 잉글랜드 아스널 소속 공격수 피비아너 미데마(네덜란드)가 3위에 자리했다. 김영서 기자 2022.06.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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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지소연 "축구 인생 남은 20분, 여자 월드컵 16강 올인"

“제 MBTI(성격유형검사)요? 분석을 해보니 계획대로 사는 ESFJ로 나오더라고요. 해외 나가기 전부터 축구 인생에 대해 계획을 세웠었거든요. 감사하게도 제가 세운 계획대로 잘 마친 거 같아요.” 30일 서울 이문동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지소연(31)은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한 MBTI 유형을 묻자 웃으며 답했다. 그는 “귀국을 한 지 2주가량 됐다. 그동안 입단식, 기자회견 등을 하며 바쁘게 지냈다”며 “어머니가 나보고 ‘다시 여름이 되면 영국으로 돌아갈 것 같다’고 하셨다. 나도 아직 실감이 안 난다. 한 계절이 지나야 체감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이다. 한양여대를 졸업한 그는 2011년 고베 아이낙(일본)에 진출했고, 2014년부터는 첼시 위민(영국)에서 활약했다. 지소연은 리그 중위권이던 첼시 위민을 WSL(위민 슈퍼 리그) 강팀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번 시즌에도 지소연은 첼시 위민의 리그와 여자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첼시 위민의 시즌 2관왕을 이끈 지소연은 지난 19일 귀국했다. 해외 생활을 접고 국내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수원FC 위민에 입단했다. WK리그에서 활약하려면 반드시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야 하는데, WK리그는 5년 이상 해외에서 활약한 선수는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뛸 수 있도록 지난해 선수선발세칙을 개정했다. 지소연은 선수 등록이 가능한 7월부터 활약할 수 있다. 지소연은 2023 호주·뉴질랜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준비를 위해 국내 복귀를 결심했다. 대표팀은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3회 연속 여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지소연은 “축구 인생을 경기 시간으로 보면 후반 70분 정도다. 남은 20분 동안 할 일이 정말 많다. 특히 여자 월드컵 16강 진출을 꼭 이루고 싶다”며 눈을 번쩍였다. 지소연은 “내가 대표팀에 있을 때만큼은 최고의 결과를 얻고 싶은 건 사실이다. 2015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고, 2019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전패로 본선에 못 나갔다. 여자 월드컵 준비에 조금 더 집중하고 싶어서 국내 복귀를 결심했다. 대표팀 일정을 위한 이동 거리도 줄어들었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뛰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전력 강화 측면에서 다음 달 27일 캐나다와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캐나다는 FIFA 랭킹 6위의 강호다. 한국은 17위. 한국은 캐나다와 역대 상대전적에서 8전 1승 7패로 크게 뒤진다. 2013년 1월 중국 영천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서 3-1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당시 경기에서 골을 넣었던 지소연은 “강팀들과 경기해도 우리가 경쟁력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부딪혀 보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6월 중순께 소집할 예정이다. 지소연은 2월 아시안컵 이후 처음 대표팀에 소집된다. 그는 “팀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여러 테스트를 해보고 어느 옷(포메이션)이 가장 잘 맞는지 점검할 기회”라며 “내년 여자 월드컵까지 1년 정도의 시간이 있다. 강팀과 경기하면서 우리가 현재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약점이 어떤 점인지 많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에서 지소연의 역할은 ‘프리 롤(free-role)’이다. 본래 2선 공격수가 주 포지션인 그는 최근 대표팀에서 미드필더로서 팀의 ‘빌드업(build-up·공격전개)’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지소연은 “콜린 벨(영국) 대표팀 감독님께 공 배급에 많이 관여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대표팀에 추효주, 이금민, 강채림 등 좋은 공격수가 있다. 이들에게 패스해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했다. 지소연은 “세계 여자 축구의 흐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2019년 대회 때 강팀들과 격차를 많이 느꼈다. 이 격차가 얼마만큼 줄어들었는지 궁금하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더 좋아져야 한다. 개인 기량이 좋은 11명이 뭉쳤을 때 팀의 경쟁력이 더 좋다. 한두 명 잘한다고 해서 팀이 좋은 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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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돌아온 '지메시' 지소연, 국내 여자 축구 부흥 기대감

지소연(31)이 여자 실업축구 WK리그에 대한 관심을 이끌 수 있을까. WK리그 수원FC 위민으로 이적한 지소연은 26일 수원시청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는다. 같은 날 수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세종 스포츠토토와 WK리그 경기에서 전반전이 끝난 하프타임에 공식 입단식을 진행한다. 지소연이 국내 실업리그에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소연은 선수 등록이 가능한 7월부터 활약할 예정이다. 지난 24일 수원FC 위민은 지소연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양여대를 졸업한 지소연은 일본과 영국을 거쳐 약 12년간 해외 생활을 끝낸 후 국내로 돌아왔다. 국내 복귀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내년 7월 호주·뉴질랜드에서 개최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때문이다. 지소연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월드컵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축구계는 지소연 복귀를 계기로 여자축구에 관심이 커지기를 바라고 있다. 마침 수원FC 위민과 같은 법인재단 아래 있는 수원FC가 이승우 영입 효과를 보고 있다. 첼시 위민에 재계약 의사를 전달받을 만큼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는 지소연의 활약은 팬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지소연도 WK리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어 한다. 그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해외 경험을 동료들과 공유해 WK리그가 더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소연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적응하려고 노력하겠다.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FC 위민 관계자는 “국내 여자축구 생활체육 활성화와 구단 인지도 상승 효과가 있지 않겠나. 마케팅 차원에서 지소연 영입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원FC 위민은 WK리그 최초로 유료 관중을 받기로 했다. 문제는 WK리그의 경기 시간과 일정이다. 현재 WK리그는 월요일과 목요일 중에서 오후 4시 또는 6시에 경기를 시작한다. 주말이 아닌 평일에 경기장으로 오기엔 모호한 시간이다. 지소연도 “아쉬운 건, WK리그 경기가 월요일이나 목요일 4시, 6시에 주로 열리더라. 경기를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그 시간대에 오실 수 있을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WK리그 관계자는 “주중에 경기가 열린 건 경기장 대여, 국가대표 일정, 구단 운영주체의 사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WK리그가 열리는) 경기장에는 조명 시설 등이 부족해 오후 4시에 경기를 해야 했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오후 6시에 열리는 경기는 오후 7시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26 06:30
국가대표

[IS 현장] 눈시울 붉힌 지소연 “국내 복귀, 아직 실감 안나”

한국 여자축구 간판 지소연(31)이 돌아왔다. 8년간의 영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만난 지소연은 “영국 생활을 마치고 이제 국내에 복귀한다는 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다시 여름에 영국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며 “너무 많은 분들께서 환영해주셨다. 감사하다. 기분이 복잡한 심경이다”라고 말했다. 지소연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지소연은 “떠나기 전날 (박)지성 오빠랑 (김)민지 언니, (황)희찬이랑 식사했다. 다들 영국에서 보낸 8년 동안 수고했다고 격려해주더라. 한국 가서도 여자축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게 파이팅하라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지소연은 황희찬으로부터 파란색 꽃을,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의 아내 김민지 전 아나운서에게 비타민을 선물 받았다고 귀띔했다. ‘첼시’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감정이 벅차올랐다. 지소연은 “첼시는 나를 지소연이라는 선수로 만들어준 팀”이라며 “처음 첼시에 갔을 때는 강팀이 아니었다. 하지만 입단 후에 많은 우승을 함께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데뷔 첫 해 FA컵에서 결승골을 넣고 들어 올린 트로피다.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도 마찬가지다”라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지소연은 국내 무대에서 처음 뛴다. 그는 한양여대를 졸업한 뒤 2010년 일본 아이낙 고베를 거쳐 2014년 첼시 위민까지 줄곧 해외에서 활약했다. 국내 여자실업축구 WK리그에서 활약하려면 반드시 드래프트를 거쳐야 했지만 지난해 1월 선수선발세칙이 부분 개정됐다. 5년 이상 해외에서 활약하면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뛸 수 있게 됐다. 국내 리그에서 처음 활약하게 된 지소연은 “내년에 2023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집중하려고 한다. 마지막 월드컵 출전이 될 수 있다”며 “12년 만에 한국에서 뛰게 됐다. 한국 팬들 중 내가 뛰는 모습을 못 보신 분들이 많다. 몸 상태가 정상일 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소연은 선수 등록이 가능한 7월부터 WK리그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지소연은 “내가 외국 무대에서 뛰었다고 해서 WK리그에서 더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생각한다. 동료들에게 많이 배우고 싶고, 나도 WK리그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WK리그 경기는 평일 낮에 열리기 때문에 관중들이 많이 찾아올 수 없어 아쉽다”며 WK리그의 개선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인천공항=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1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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